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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라이프스타일

하와이 오아후 첫날, 오아후 섬과 치즈케익팩토리

물놀이를 끝내고 와이키키 주변 산책과 저녁 식사를 위해 밖으로 외출했다.

우선 호텔에서 다이아몬드 헤드 방향(동쪽)으로 해변길(Kalakaua Ave.)을 따라 내려갔다. 해변길에는 명품상점, 수 십 개의 ABC Store 등 각종 상점이 즐비했다. 하와이 다른 지역보다 상점이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 와이키키 해변 거리. 차도 건너편이 와이키키 모래사장 >

< 한국에 비해 미국에서 특히 저렴하다는 코치 매장이 여러 군데 있다 >

< 하와이에 가장 흔한 동네 마트인 ABC Store마저도 오아후에서는 고급스럽게 장식되어 있다 >

길을 걸너 바다가 쪽으로 가면서 석양, 노을 사진을 찍고, 다시 서쪽(에바 Ewa bay 방향)으로 방향을 바꿨다. 거리 중간중간에 공연(음악, 마임 등), 글자장식 노점 등 구경거리가 많이 있었다.

< 와이키키 해변의 석양 >

또한 곳곳에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다. 가장 관심있었던 곳은 폴리네시아 전통 문양이 들어간 셔츠를 전문으로 파는 기념품점.

< 하와이에 서식하는 거북이 Honu를 보호하자는 티셔츠 >

우리가 목표로 했던 치츠케익 팩토리는 밤 여덟시에 도착했다. 도착하자 마자 일단 길게 늘어선 줄 뒤에 섰다. 그런데 그 줄은 예약만을 위한 줄이었다. 예약 담당자는 60~70분 정도 기다려야 식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 예약 데스크 옆에 진열된 치즈케익 >

그런데 치즈 케익의 크기가 어마어마 했다. 사진에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치즈 케익들처럼 보이지만, 저 치즈 케익들의 면적은 세수대야만하다. 물론 당연히 두께도 그에 상응해서 두껍다.

< 조각 케익이 우리가 생각하는 조각 케익이 아니다. 한 조각이 한 끼 식사로 든든할 정도 >

그래도 일단 예약을 했다. (소규모 무선 출력 수신기를 주고 진동이 오면 다시 오라고 했다.)
한 시간 동안 맹하니 앉아 있기보다 와이키키 비치 거리를 구경다니며 기다렸다. 와이키키 비치에는 노점상부터 재래시장, 고가 사치품 매장까지 유통·소매업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 오아후 치즈 케익 팩토리 입구 >

< 치즈 케익 팩토리 맞은 편에 있는 메이시 백화점 >

< 하와이답게 백화점 일 층에서는 수영복 매장부터 펼쳐졌다 >

아홉 시가 다 되서 식당 앞에 도착하니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예약 데스크로 갔더니 또 다시 입장하는 줄을 서라고 한다. 잠깐 기다렸다가 결국 제일 구석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입구에서 제일 구석까지 들어가면서 내부를 보니, 치츠케익 팩토리는 치즈 케익뿐만 아니라 식당의 규모도 어마어마하게 컸다.

자리에 앉은 후 음료와 항상 제일 인기있다고 하는 딸기 치즈케익(fresh strawberry), 그리고 치즈케익 팩토리 개점 30주년 기념 치츠케익(30th anniversary chocolate cake)을 주문했다. 치즈케익 전문점에 온 만큼 치즈 케익만을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좋아하는 봉골레 파스타도 있어서 덤으로 시켰다.

< 주문한 청량음료들. 역시 사진에서는 한국에서 흔히 보는 컵 같아 보이지만 크기는 상상 이상 >

< 그 유명한 대표 치즈 케익인 딸기 치즈 케익 >

< 30주년 기념 치즈 케익. 크기도 대단했지만 너무 달아 설탕 덩어리처럼 느껴졌다 >

< 입가심으로 봉골레 파스타 >

음식은 모두 맛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나온 치즈 케익 크기를 보고는 너무 많이 시켰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 치즈 케익은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조각 케익이기는 한데, 미국에서 항상 느끼듯이 크기는 세숫대야 엎어 놓은 것을 조각낸 듯한 크기였다. 특히 초콜렛 케익은 너무 달아 머리가 쭈뼛쭈뼛 서는 느낌이 날 정도였다.

케익을 먹고 너무 피곤해서 일찍 들어와 잠이 들었다. 물론 다음날 아침 하나우마 베이에 가기로 예약이 되어 있어서 6시 반 모닝콜 요청하는 것도 빼먹지 않았다.

이 날은, 결국 따져보면, 새벽 2시에 일어나 마우이를 한 바퀴 돌고 오아후로 건너와 밤 10시까지 쉬지 않고 돌아다닌 셈이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