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라이프스타일

하와이 오아후 첫날, Hyatt Waikiki 호텔과 와이키키 해변

태영^감각천재 2010. 1. 3. 13:53
비행기가 오아후 호놀눌루 공항에 도착했다. 국내선이라 그런지 일단 공항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일사천리.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가방 찾는 곳까지 걸어나오는 동안 수하물은 모두 나와서 정렬되어 있었다.

가방 찾는 곳 옆에서 호텔을 예약한 KTP의 현지 여행사 pick-up guide를 만났다. 오아후는 대중교통이 편리하게 되어 있어서, 별도로 차를 빌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공항과 와이키키를 연결하는 대중교통편은 마땅한게 없어서,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공항과 호텔을 연결해 주는 픽업을 미리 예약했었다.

가이드는 레이(lei)를 걸어주고, 사진도 찍어주었다. 레이는 플루메리아라는 꽃으로 만들었는데 알싸한 향이 아주 강했다.

< 가이드가 선물로 준 lei >

가이드는 요 며칠 사이 유독 기온이 낮다는 둥, 현재 기온은 24℃라는 둥 하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우리가 오아후에서 가려고 했던 다이아몬드 헤드하나우마 베이 가는 법을 물어봤다. 이런 저런 방법들은 많았지만, 결론은 다이아몬드 헤드는 호텔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데, 산에서 내려 동굴 두 개를 지나(이중 두번째 동굴은 수직 동굴이라고 함) 한 시간 정도 가야 한다고 한다 (택시를 타고 갈 수 있다고 함). 그리고 하나우마 베이는 택시로 30~40분 정도 걸리고, 입장료 5달러(1인당)을 감안하면 1인 50달러가 훌쩍 넘는다고 한다.

이야기를 주고 받는 사이 예약된 Hyatt Waikiki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은 와이키키 해변에 바로 인접해 있어서 호텔 창에서 바로 내려다 보이고, 문 밖으로 나서면 바로 와이키키 해변이다.

< 호텔 2층에서 내려다 본 거리. 길 건너 편 해변이 와이키키 >

Hyatt Waikiki 호텔에는 한국여행사 투어 데스크(tour desk)가 있어서, 여러가지 예약이나 체크인을 많이 도와줬다. (한진여행사, 자유여행사 등, 2층)

< 하야트 와이키키 호텔 로비. 대형폭포로 유명 >

오아후 일정이 짧기 때문에 우선 투어 데스크에 가서 향후 일정을 확인했다. 일단, 다이아몬드 헤드는 끼워 넣을 시간도 없었고, 간다 하더라도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일정에서 제외했다. 소요되는 시간에 비해 얻을 것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더구나 마우이에서 할레아칼라 호산 분화구를 막 갔다온 직후라 그 보다 훨씬 낮은 분화구를 갈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하나우마 베이는 처음에는 개별적으로 가려고 했으나, pick-up 서비스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인당 35달러에 자동차로 호텔에서 하나우바 베이까지 왕복으로 데려다 주고, 점심 도시락, 스노클, , 구명조끼까지 이용가능하다고 한다. 개별적으로 이동할 때 택시비와 식사까지 감안하면 훨씬 이득이다. 그래서 아침 여덟 시에 출발하는 pick-up 예약.

체크인이 끝나고 방에 들어갔다. 일반 객실로는 가장 꼭대기 층인 38층에 예약이 되어 있었다. 방은 바다가 직접 내려다 보이는 방향. (39층과 40층은 스위트 룸으로만 구성되어 있고, 발코니가 훨씬 넓은 방 구조. 36층 이상은 카드 키 없이는 해당 층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를 수 없게 되어 있다)

< 호텔 룸의 뷰 >

< 호텔 룸 바로 아래 놓인 와이키키 해변 >

< 건물에 가린 산이 다이아몬드 헤드 >

< 서핑을 즐기는 깨알같은 사람들 >

< Hyatt Waikiki 호텔 객실 구성 >

< 테이블 >

< 쇼파 >

< 침대 >

< 사이드 테이블 >

< 커피 메이커 >

< TV. 메이커는 LG >

< 욕실 입구 >

< 욕실과 화장실이 분리되지 않고 붙어 있다 >

< 세면대 >

< 세면대 세부 구성 >

< 호텔 룸 전경 >

짐을 풀고 바로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타히티에서부터 가지고 다닌 에어베드와 가방 하나만 들고 일단 3층에 있는 pool로 이동했다. 하지만 하야트 호텔은 앞 마당이 와이키키 비치라서 그런지 수영장은 매우 작아서 어린이 놀이터 수준이었다. 그리고 앉을 수 있는 자리도 태부족.

< 호텔 3층에 있는 수영장 >

그래서 바로 와이키키 해변으로 발길을 돌렸다. 호텔이 와이키키 바로 길 건너에 있어서 와이키키 해변이 호텔에 딸린 수영장 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수영복을 입고 호텔이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것도 부담 없었다.

< 와이키키 해변에서 바라본 팔각형 구조의 Hyatt Waikiki Hotel >

오아후의 자랑인 그 유명한 Duke 동상도 Hyatt 호텔 앞에 있다.

해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우리가 간 해변에 나간 날은 구름이 많고 기온도 다소 낮은 상태였다. 했볕에 그을릴 걱정이 별로 없는 듯 했다.

해변 한쪽에서는 서핑 레슨(육상)을 하고 있었고 파라솔도 대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와이키키까지 와서 파라솔 아래에 앉아 있는 것은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져간 수건을 바닥에 깔고 짐을 내려놓았다. 다시 한 번 자차를 꼼꼼이 바르고, 에어베드를 들고 바다물에 입수. 바다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얕은 곳에서 서핑 연습을 하는 사람들, 깊은 바다에 가서 진짜 서핑을 하는 사람들, 카누를 타는 사람들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놀고 있었다.

< 물놀이 하는 사람들 >

와 이키키는 생각보다 깊지도 않았고,특별해 보이지도 않은 다소 평범한 바다였다. 다만, 높은 파도가 멀리서부터 밀려오고 있어서 서핑을 하는 데는 편리해 보였다. 그러나 제대로 된 서핑을 하려면 본격적으로 파도가 치는 꽤 깊은 곳까지 가야했다.

< 좁고 긴 와이키키 해변 >

파도가 가끔씩은 바다가 까지 세게 밀려와서 몇 번 파도에 휩쓸려 바다물을 코로 들이키곤 했다.

< 멀리서 천천히 밀려오는 파도 >

< 파고가 높아지면서 점점 다가온다 >

< 최고조에 이른 파도 >

< 부서지기 시작하는 파도 >

< 해변을 휩쓸고 지나간다 (쓰나미 아님) >

서핑을 배우면 와이키키를 좀더 잘 즐 길 수 있을 텐데, 머무는 시간도 부족하고 수영도 익숙하지못해 일찌감치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