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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지처 클럽 (first wives club)
태영^감각천재
2008. 10. 4. 16:08
작년 여름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커피프린스가 끝나고 나서부터 보기 시작했던 드라마.
채정안이 결혼 후 한동안 방송·영화계를 떠나있다가 커피프린스로 복귀한 것과 마찬가지로, 방송을 중단하고 있던 오현경의 복귀작이라고 한창 홍보를 하고 있어서 보기 시작했다. 채정안이나 오현경나 복귀작에서는 나름대로 선전했다.
이 드라마는 젊은 여자와 바람 난 남편들을 둔 여자(첫째 부인)들이 남편을 골탕먹인다는 내용으로 아주 오래 전에 골디 혼이 출연했던 미국영화 조강지처클럽(The first wives club)과 제목이 똑같아서 줄거리는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미국영화에서는 남편들이 젊은 여자들과 바람이 나는데 반해, 드라마에서는 남편들이 오히려 부인보다 나이가 많은 여자와 바람을 피운다는 설정은 약간 의외다.
드라마 처음 시작은 영화와 같은 이야기 방향에 따라 잘 진행되어 가다가, 어느날 50회 짜리 드라마를 100회로 연장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더니 줄거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줄거리가 앞으로 나가지 않은 채 등장인물들이 그저 고민에 고민만 거듭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몇 주가 훌쩍 지나가 버리는 일이 종종 있었다.
마치 예전 신문연재 소설이 있던 시절, 소설가가 마감이 임박할 때까지 글을 채 쓰지 못한 경우에 방에 앉아 있는 주인공을 일으켜 세워 마을을 한바퀴 빙 돌고 다시 방으로 돌아오도록 하면서 하루치 연재분을 채우는 것을 볼 때와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어쨌거나 마지막 50여회는 헛돌고 헛돌아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온 느낌(정확히는 헛돈다기 보다는 인생과 인간관계의 절벽 아래까지 갔다가 되돌아온 느낌)인데, 그나마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처절한 복수극이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고, 그냥 그럭저력 권선징악이라는 결론이 자리잡아가는 느낌이다.
줄거리 요약
바람난 남편을 둔 세 명의 첫 번째 부인들이 사는 모습과 바람난 남편들이 불행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 줌 (한 부인은 남편을 용서하고, 또 다른 부인은 젊은 남자와 새로운 결혼 생활을 시작하며, 나머지 부인은 남편과 바람 피웠던 여자의 남편과 다시 결혼한다.)
등장인물
나화신 : 어려서부터 집에서 구박받으며 살다가, 학교 친구인 한복수의 오빠 한원수와 결혼해서 살고 있는 전업주부. 드라마 초반 남편에게 구타당하는 연기와 분장이 압권이었다. 집을 나간 후에 우연히 타고난 패션감각을 이용해 독하게 공부해서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의류회사 후계자와 결혼하게 된다. 오현경이 10년만에 방송에 복귀해서 출연한 드라마인데, 진하고 두꺼운 쌍꺼풀이 매력이다. 출연인물들 중 유일하게 스스로 성장하고 각성하는 캐릭터.
한복수 : 어려서부터 아버지는 바람나서 나가살고 어머니 혼자 생선장사를 해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해 와서 아버지를 철처하게 미워하는 억척스런 아줌마. 젊은 시절, 의대 매점에서 일하다가 평소 관심을 두던 의대생(이기적)을 따라 간 호텔 레스토랑에서 청혼을 받고 결혼한다. 남편이 바람 피우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채 죽어도 하지않겠다고 생각하던 생선장사를 하며 남편을 뒷바라지하다가 남편 바람상대(정나미)의 남편(길억)을 알게된다. 길억이 폐인이 되자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살리고 나중에 결혼도 한다.
이기적 : 철없는 아버지와 단 둘이 어렵게 살다가 기적처럼 의대에 들어가 대학교수를 꿈꾸던 의사. 의대시절 애인이던 정나미가 부자집 아들(길억)과 결혼한다고 이별을 고한 날, 비를 맞으며 의대 매점 아가씨를 찾아가고, 정나미와 길억이 결혼하던 날 그 호텔에 한복수와 함께 가서 청혼하는 모습을 정나미에게 보여준다. 미국에서 살던 정나미가 돌아와 연락하자 바람을 피게 되고 이것이 원인이 되어 교수가 되려는 꿈도 좌절된다. 결국 잘못을 뉘우치고 섬에 있는 병원으로 향한다.
길억 : 기러기 아빠. 전형적인 착한 남자. 부자집 아들로 화려한 스타일의 정나미와 결혼했다. 어느날 아버지의 회사가 망하고, 자신은 위암에 걸려 치료를 받으면서 돈이 부족하자 미국에 조기유학을 보낸 아들과 함께 간 아내를 한국으로 불러들인다. 한국에 온 아내가 위암을 치료했던 의사(이기적)와 바람을 피우자 괴로워하다가 결국 아내와 이혼하고 모든 재산을 털어 미국으로 보내준채 폐인생활을 한다. 이때 아내가 바람피운 의사의 부인(한복수)이 새 삶을 살도록 도와준다. 다시 살게된 인생에 감사하며 한복수와 결혼을 꿈꾼다.
정나미 : 갑자기 미국에서 들어와 두 가정을 풍비박산 내버린 팜프파탈. 언제나 당당하고 화려하고 기죽기 싫어하는 스타일. 대학시절 연애하던 가난한 의대생을 버리고 부자집 아들과 결혼을 한다. 그런데 어느날 시댁은 망하고 남편은 위암에 걸려 허덕이는 현실을 보고 다시 의사가 된 옛 애인을 찾아가 분란을 일으킨다. 남편과 이혼 후 미국으로 떠났으나, 착한 남편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아와 재결함을 꿈꾼다.
한원수 : 그때그때 다른 전형적인 무개념 인간. 한 동네에서 같이 자란 동생의 친구(나화신)가 임신을 하게되자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한다. 하지만, 나화신과 결혼 한 이후 회사에서 실적도 오르고 하는 일마다 잘 풀린다. 그러던 어느날 만난 학교 동창(모지란)과 눈이 맞아 나화신을 내쫒고 모지란을 집에 들인다. 그러다 잘 나가게 세련된 나화신을 다시 발견하면서 나화신과의 재결합을 꿈꾼다. 화를 주체할 수 없을 때는 갈 봄 여름 겨울 없이 물을 끼얹고 물춤을 추는 것이 특기.
한심한 : 한원수, 한복수, 한선수의 아버지. 안 여사 남편 겸 복분자의 오빠? 젊어서는 춤바람에 집을 나가 살고, 나이들어서는 첩인 복분자와 함께 집 근처에서 어딘가에 산다.
모지란 : 한원수의 내연녀. 스무살 어린 나이에 나이 차 많이 나는 남편과 결혼해 무료한 결혼생활을 하던 평범한 가정주부. 한원수를 만나 인생의 봄이 온 줄 알고 집도 버리고 자식도 버리고 사랑의 가출 행각을 감행한다.
복분자 : 한심한의 내연녀. 한선수의 생모. 춤솜씨에 반해 평생을 오빠 오빠 하며 산다. 오빠와 결혼식 한번 올리는 것과 한선수가 잘 사는 것이 꿈이다.
구세주 : 복잡한 가족관계와 출생의 비밀로 인해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그늘있는 후계자. 직위는 본부장. 어머니를 닮은 나화신이 패션에 남다른 감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준다. 동시에 외제차(포드) 영업사원인 한원수의 주요 고객. 결국 어릴 때 부터 집안에서 정한 정혼녀 방해자를 버리고 나화신과의 결혼을 꿈꾼다.
방해자 : 의류회사 디자인 실장. 어렸을 때부터 집안에서 구세주와 정혼한 사이이며 구세주를 좋아해왔다.
한마다로 비상식적인 설정과 비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인물들로 가득찬 엽기 드라마다.
정상이라고 볼 만한 사람이 별로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물들이 드라마 초기 설정과 성격을 끝까지 답습하면서 답답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고, 뭔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은 나화신이 유일.
그래서 매력적인 나쁜여자 정나미가 개과천선하는 것(물론 주어진 상황을 이해하는 것에 불과하지만)과 착한여자 나화신이 삶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되는 점 빼고는 그다지 해피엔딩이라고 볼 수도 없는데, 나머지 인물들은 어쩔 수 없이 적당히 체념하고 적당히 만족하는 해피엔딩 비슷한 모습으로 끝날 것 같다. 공중파 드라마의 한계일까?
채정안이 결혼 후 한동안 방송·영화계를 떠나있다가 커피프린스로 복귀한 것과 마찬가지로, 방송을 중단하고 있던 오현경의 복귀작이라고 한창 홍보를 하고 있어서 보기 시작했다. 채정안이나 오현경나 복귀작에서는 나름대로 선전했다.
이 드라마는 젊은 여자와 바람 난 남편들을 둔 여자(첫째 부인)들이 남편을 골탕먹인다는 내용으로 아주 오래 전에 골디 혼이 출연했던 미국영화 조강지처클럽(The first wives club)과 제목이 똑같아서 줄거리는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미국영화에서는 남편들이 젊은 여자들과 바람이 나는데 반해, 드라마에서는 남편들이 오히려 부인보다 나이가 많은 여자와 바람을 피운다는 설정은 약간 의외다.
드라마 처음 시작은 영화와 같은 이야기 방향에 따라 잘 진행되어 가다가, 어느날 50회 짜리 드라마를 100회로 연장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더니 줄거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줄거리가 앞으로 나가지 않은 채 등장인물들이 그저 고민에 고민만 거듭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몇 주가 훌쩍 지나가 버리는 일이 종종 있었다.
마치 예전 신문연재 소설이 있던 시절, 소설가가 마감이 임박할 때까지 글을 채 쓰지 못한 경우에 방에 앉아 있는 주인공을 일으켜 세워 마을을 한바퀴 빙 돌고 다시 방으로 돌아오도록 하면서 하루치 연재분을 채우는 것을 볼 때와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어쨌거나 마지막 50여회는 헛돌고 헛돌아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온 느낌(정확히는 헛돈다기 보다는 인생과 인간관계의 절벽 아래까지 갔다가 되돌아온 느낌)인데, 그나마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처절한 복수극이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고, 그냥 그럭저력 권선징악이라는 결론이 자리잡아가는 느낌이다.
줄거리 요약
바람난 남편을 둔 세 명의 첫 번째 부인들이 사는 모습과 바람난 남편들이 불행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 줌 (한 부인은 남편을 용서하고, 또 다른 부인은 젊은 남자와 새로운 결혼 생활을 시작하며, 나머지 부인은 남편과 바람 피웠던 여자의 남편과 다시 결혼한다.)
등장인물
나화신 : 어려서부터 집에서 구박받으며 살다가, 학교 친구인 한복수의 오빠 한원수와 결혼해서 살고 있는 전업주부. 드라마 초반 남편에게 구타당하는 연기와 분장이 압권이었다. 집을 나간 후에 우연히 타고난 패션감각을 이용해 독하게 공부해서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의류회사 후계자와 결혼하게 된다. 오현경이 10년만에 방송에 복귀해서 출연한 드라마인데, 진하고 두꺼운 쌍꺼풀이 매력이다. 출연인물들 중 유일하게 스스로 성장하고 각성하는 캐릭터.
한복수 : 어려서부터 아버지는 바람나서 나가살고 어머니 혼자 생선장사를 해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해 와서 아버지를 철처하게 미워하는 억척스런 아줌마. 젊은 시절, 의대 매점에서 일하다가 평소 관심을 두던 의대생(이기적)을 따라 간 호텔 레스토랑에서 청혼을 받고 결혼한다. 남편이 바람 피우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채 죽어도 하지않겠다고 생각하던 생선장사를 하며 남편을 뒷바라지하다가 남편 바람상대(정나미)의 남편(길억)을 알게된다. 길억이 폐인이 되자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살리고 나중에 결혼도 한다.
이기적 : 철없는 아버지와 단 둘이 어렵게 살다가 기적처럼 의대에 들어가 대학교수를 꿈꾸던 의사. 의대시절 애인이던 정나미가 부자집 아들(길억)과 결혼한다고 이별을 고한 날, 비를 맞으며 의대 매점 아가씨를 찾아가고, 정나미와 길억이 결혼하던 날 그 호텔에 한복수와 함께 가서 청혼하는 모습을 정나미에게 보여준다. 미국에서 살던 정나미가 돌아와 연락하자 바람을 피게 되고 이것이 원인이 되어 교수가 되려는 꿈도 좌절된다. 결국 잘못을 뉘우치고 섬에 있는 병원으로 향한다.
길억 : 기러기 아빠. 전형적인 착한 남자. 부자집 아들로 화려한 스타일의 정나미와 결혼했다. 어느날 아버지의 회사가 망하고, 자신은 위암에 걸려 치료를 받으면서 돈이 부족하자 미국에 조기유학을 보낸 아들과 함께 간 아내를 한국으로 불러들인다. 한국에 온 아내가 위암을 치료했던 의사(이기적)와 바람을 피우자 괴로워하다가 결국 아내와 이혼하고 모든 재산을 털어 미국으로 보내준채 폐인생활을 한다. 이때 아내가 바람피운 의사의 부인(한복수)이 새 삶을 살도록 도와준다. 다시 살게된 인생에 감사하며 한복수와 결혼을 꿈꾼다.
정나미 : 갑자기 미국에서 들어와 두 가정을 풍비박산 내버린 팜프파탈. 언제나 당당하고 화려하고 기죽기 싫어하는 스타일. 대학시절 연애하던 가난한 의대생을 버리고 부자집 아들과 결혼을 한다. 그런데 어느날 시댁은 망하고 남편은 위암에 걸려 허덕이는 현실을 보고 다시 의사가 된 옛 애인을 찾아가 분란을 일으킨다. 남편과 이혼 후 미국으로 떠났으나, 착한 남편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아와 재결함을 꿈꾼다.
한원수 : 그때그때 다른 전형적인 무개념 인간. 한 동네에서 같이 자란 동생의 친구(나화신)가 임신을 하게되자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한다. 하지만, 나화신과 결혼 한 이후 회사에서 실적도 오르고 하는 일마다 잘 풀린다. 그러던 어느날 만난 학교 동창(모지란)과 눈이 맞아 나화신을 내쫒고 모지란을 집에 들인다. 그러다 잘 나가게 세련된 나화신을 다시 발견하면서 나화신과의 재결합을 꿈꾼다. 화를 주체할 수 없을 때는 갈 봄 여름 겨울 없이 물을 끼얹고 물춤을 추는 것이 특기.
한심한 : 한원수, 한복수, 한선수의 아버지. 안 여사 남편 겸 복분자의 오빠? 젊어서는 춤바람에 집을 나가 살고, 나이들어서는 첩인 복분자와 함께 집 근처에서 어딘가에 산다.
모지란 : 한원수의 내연녀. 스무살 어린 나이에 나이 차 많이 나는 남편과 결혼해 무료한 결혼생활을 하던 평범한 가정주부. 한원수를 만나 인생의 봄이 온 줄 알고 집도 버리고 자식도 버리고 사랑의 가출 행각을 감행한다.
복분자 : 한심한의 내연녀. 한선수의 생모. 춤솜씨에 반해 평생을 오빠 오빠 하며 산다. 오빠와 결혼식 한번 올리는 것과 한선수가 잘 사는 것이 꿈이다.
구세주 : 복잡한 가족관계와 출생의 비밀로 인해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그늘있는 후계자. 직위는 본부장. 어머니를 닮은 나화신이 패션에 남다른 감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준다. 동시에 외제차(포드) 영업사원인 한원수의 주요 고객. 결국 어릴 때 부터 집안에서 정한 정혼녀 방해자를 버리고 나화신과의 결혼을 꿈꾼다.
방해자 : 의류회사 디자인 실장. 어렸을 때부터 집안에서 구세주와 정혼한 사이이며 구세주를 좋아해왔다.
한마다로 비상식적인 설정과 비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인물들로 가득찬 엽기 드라마다.
- 첫번째 부인과 첩 사이를 왔다 갔다 하다 결국 이혼도 하지 않은 채 첩과 두번째 결혼을 하는 아버지.
- 첩과 같이 살기로 한 어머니.
- 자기 자식을 몰래 첫째 부인에게 떠 맡긴 채 모른척 하는 첩.
- 다른 유부녀와 여름휴가 간 사실을 들키자 폭력을 써서 아내를 빈손으로 내쫒고, 전 아내의 화려한 부활을 보고난 후 다시 전 아내와 재결합을 위해 내연녀를 때려 빈손으로 내보낸 아들.
- 남편이 바람피운 여자의 남편과 결혼하는 아내.
- 결혼전 애인이었던 여자와 바람 피우다 망하고, 다시 학교 후배와 바람피우다 망하자, 아쉬운대로 이혼한 아내와 살아보려는 남편.
- 자신의 아내와 바람피운 남편을 용서하고 다시 잘 살아보려는 여자에게 집착해서 가족을 깨버리는 남자.
- 아닌 척하며 회사 후계자에게 꼬리치는 유부녀.
정상이라고 볼 만한 사람이 별로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물들이 드라마 초기 설정과 성격을 끝까지 답습하면서 답답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고, 뭔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은 나화신이 유일.
그래서 매력적인 나쁜여자 정나미가 개과천선하는 것(물론 주어진 상황을 이해하는 것에 불과하지만)과 착한여자 나화신이 삶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되는 점 빼고는 그다지 해피엔딩이라고 볼 수도 없는데, 나머지 인물들은 어쩔 수 없이 적당히 체념하고 적당히 만족하는 해피엔딩 비슷한 모습으로 끝날 것 같다. 공중파 드라마의 한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