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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라이프스타일

폴리네시아 사흗날, 라구나리움

두번째 스노클링을 마치고, 마지막 라구나리움으로 옮겼다.
(두번째 스노클링을 마치고 배에 올라왔을 때, 한 선원이 다음 포인트가 더 멋있으니 다음에 물에 들어가라고 했는데 그 다음 포인트는 바다에서 하는 스노클링이 아니라 라구나리움을 말하는 것 같았다.)

라구나리움에 가기 전까지는 도대체 라구나리움이라는 것의 실체가 뭔지 궁금했는데,
가보고서야 의미를 알 수 있었다.

< 라구나리움으로 가는 도중 >

라구나리움은 셍리제와 메르디앙 사이에 있는 모투에 마련한 일종의 가두리 스노클링 사이트다.
거북이에서부터 상어, 가오리, 각종 물고기들을 종류별로 모아 기르고 있었다.

< 촌스러운 라구나리움 간판 >

< 바깥에서 본 라구나리움 - 울타리 안쪽에 물고기들이 있다 >

< 안쪽에서 본 라구나리움과 오테마누 - 여전히 구름에 가려있다 >

촌스러운 간판과는 달리 라구나리움의 볼거리는 다양했다.

첫번째 칸에 있는 것은 거북이와 작은 물고기들이었다.
하지만 첫번째 칸은 위험해서 사람이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밖에서 보거나 아니면 제티를 통해 물 위에서만 거북이를 볼 수 있었다.

< 제일 첫번째 가두리에 있는 거북이 >

두번째 칸부터 물고기들이 있는 물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 오전 스노클링에서도 보았던 가오리 - 사람만한 가오리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 >

< 라구나리움 물 아래 >

< 널린게 물고기 -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다닌다 >

< 이 와중에 잠수까지 해서 자세히 관찰하는 관광객 >

< 다시 나타난 가오리 >

< 마치 고등어처럼 생긴 물고기 >

상어가 들어있는 칸도 있었다.
이 칸에는 사람이 들어가도록 허용은 했는데, 허리 이상 깊은 곳은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도 상어 가까이는 가지 말라고 한다.

< 바닥에 바싹 붙어 헤엄치는 상어 >

라구나리움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점심식사를 준다.

오전만 신청한 사람들은 밥 먹기 전에 다시 원래 리조트로 데려다 준다. 즉, 라구나리움 오전과 전일은 모두 동일한 배를 타고 같은 스노클링을 한다. 다만, 차이점은 점심을 먹느냐 안 먹느냐, 그리고 라구나리움이 있는 모투에서 휴식을 취하느냐 그냥 돌아가느냐, 이 두가지 정도이다.

사람들이 밥을 먹는 동안 선원들은 또 계속 리사이틀을 라이브로 진행한다. 마루루~ 마루루~

< 밥 먹는 동안 노래를 불러주는 선원들 >

식사를 마치고 난 후에는 섬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한가로운 휴가를 다시 한번 만끽한다.

< 섬 주변 얕은 바다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 >

< 시원하고 한적한 야자나무 그늘 >

< 물고기 밥을 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독일 커플 >

섬 주변에는 가끔 야생 상어가 나타나기도 한다.
상어가 나타나면 라구나리움 관계자가 바다에 들어가지 말라고 한다.

< 야생상어 - 백상아리는 아니다 >

남태평양이나 인도양에 가면 상어와 돌고래는 흔히 만날 수 있다.
참고로 물 속에 들어갔을 때 상어와 돌고래의 구별은 지느러미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지느러미 뒷에 오목한 부분이 있으면 돌고래, 없으면 상어다.

< 상어 지느러미와 돌고래 지느러미 >

휴식을 취하면서 라구나리움 말고, 그밖의 모투 이곳 저곳을 둘러봤다.

< 라구나리움 관리자가 사는 듯한 건물 - 태양열 발전기가 인상적 >

< 섬에 널려있는 야자나무와 열매 >

한동안 여유시간을 보낸 후 다시 리조트로 돌아갈 시간.
아침에 출발하기 위해 모일 때는 바이타페로 모였지만, 갈 때는 리조트마다 배로 데려다줬다.

먼저 가장 가까운 셍레지부터…….

< 셍레지 선착장 >

< 르 메르디앙 선착장 >

< 인터컨티넨털 탈라소 선착장 >

보라보라 본섬에 있는 육상 호텔들도 마찬가지

< 소피텔 >

< 노보텔 >


그러나 보라보라섬 건너편에 있는 보라보라 누이 리조트는 역시 바이타페 선착장까지만 태워다 줬다.
세시 50분에 바이타페 선착장에 도착한 후, 네시 30분에 출발하는 셔틀보트를 타고 리조트로 돌아왔다.